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Crying Out Love In The Center Of The World, 2004)

모든것을 품어주고 유유히 흘러가는 바다에게 자신의 심정을 품어내는 사쿠타로,
그 소년을 말없이 하늘이 지켜보는 풍경이 시작된다.
-.네 집은 이쪽 방향이 아니잖아?
-.그런걸 생각할 틈이 없었어. 사쿠와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키스란건 말야... 꿈을 말하는거와 같은 거야.
-꿈이 뭐야?
-안가르쳐주지.
내 생일은 10월 28일. 사쿠의 생일은 11월 3일이지?
사쿠가 태어난 후로 내가 없었던 시간은 1초도 없었네.
내가 없어져도 사쿠의 세상은 계속될 거야.
우리들 더 이상 만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
너와 보냈던 영원의 몇 분의 일초까지 내 삶의 보물이야.
우리들 지금 헤어지지만 네가 어른이 되고 결혼하고 일을 하는 미래의 너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으면 오늘밤은 잠들 수 있어.
죽음뒤에도 추억, 모습, 즐거웠던 시간들은 고스란히 남겨지지.
사람이 죽는다는건 대단한 거야.
천국이란건 남겨진 인간들이 만든거야.
거기엔 그 사람이 있지.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그렇게 생각하거라.
내 인생을 빛나게 만들어준 사쿠.
나의 재를 우루루 바람에 뿌려줘.
그리고 너는 잘 살아줘.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2001년 발매 당초에는 그다지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쇼가쿠칸의 신입 영업사원의 눈에 띄어, 일부 서점의 판매원들이 손으로 쓴 POP광고와 입소문을 통해
점차 화제에 올랐고 여배우인 시바사키 고에 의해 알려지게 되어 결국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진부한 스토리에 문학적으로는 평가되지 못할 가치없는 치졸한 문장이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꽤나 유명세를 치뤘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누군가의 말처럼 가혹한 텍스트에 예술일 폄하될지언정 흔들리지 말고 그것조차 또다른 관심이려니 하면서 자신의 이상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들이 많아지기를 고대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책 한 권, 시 한 줄 제대로 써보았던가?
무릇 글이라는 것은 작가 자신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에 한치의 거짓도 용납할 수 없고 자신의 혼이 불어 넣어 생명력을 얻는 것이다.
다른이가 그것을 많이 공감해주면 좋은 작품일수도 있고 치졸하다고 내팽개쳐버릴만한 작품이라고 악랄함을 보여도 그것때문에 멈추지 못하는것은
작가 자신이기 때문이다.
모든 작품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줄 수는 없다.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고 분명 글이 만족스럽지 못한 책들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자신이 걸려야 할 문제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게 먼저이지 않을까?
다양성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토대를 만들어가는게 몫이다.
타인의 생각을 팔지 말자. 내 생각을 서서히 익혀가는 것이다.
이야기역시 진부할 수 있다. 그러나 그곳에는 순수한 사랑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겠지만 나는 순수한 이야기가 좋다.
그리고 그 안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룬 손길들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것을 보는 자신들이 느끼지 못한다면 평범한 영화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 어떤 것이라도 집중해서 자신의 마음을 열고 봐준다면 하나쯤은 건져가는것 또한 나쁘지 않다.
나는 꽤나 이 영화 재미있게 보았다.
같은 영화를 두 번이나 본 다는 것은 무언가 다시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고 볼 수 있다.
여름방학때 섬으로 놀러 가게 된 사쿠와 아키는 폐허의 집에서 우연히 필름 카메라를 발견한다.
사진을 찍고 현상해서 본 사진이 호주의 에버리지족의 "우루루"라는 곳임을 알게 된다.
그 부족들은 우루루라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아키는 그곳에서 자신의 자유를 원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10여 년동안 넘게 과거속을 헤매이는 모습과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실수로 인해 빚어낸 일,
소중하고 소중하여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죽음,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
그것을 잊기 위해 사는 건 아니다.
다른 이를 사랑해서 잊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자신의 과거를 전혀 모르는 사람과 사랑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전부를 이해해주고 과거를 조금이라도 나눠주는 용기가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첫사랑과 잊지 못할 사랑을 함께 추억하며 좋은 사랑이야기가 연계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
지금 과거의 아픈 사랑으로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랑은 사랑 그 위에 서는 것.
사람을 가슴에 품는 것.
그리고 그런 아픔을 시기하지않으며 그 사람의 추억까지 보듬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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