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인형과 김충원미술교실
가온이가 가장 좋아하는것은 호랑이 인형이다.
다른 인형들은 새로 생겼을 때 며칠만 안고 좋아했었는데 호랑이 인형은 다르다.
밤낮을 안가리고 옆에 끼고 다니고 외출을 할 때도 잊지 않고 호랑이부터 챙긴다.
정확하게 말하면, "호왕이" 인형이다.
발음이 아직 덜 되어서 그렇게 들린다.
잠드는 순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을 제외하고 언제나 호랑이를 끼고 산다.
엄마보다 더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다.
8월 초부터 김충원의 미술교실 선생님이 오기 시작했다.
놀이방을 실패한 이후 마땅한 놀이거리를 찾다가 여러가지 고려해서 결정했다.
첫날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가 영 시원찮아서 걱정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그렇게 집중력이 좋을수가 없다.
선생님이 집에 들어오면 곧바로 방으로 뛰어 들어가 제가 먼저 자리잡고 기다린단다.
40분동안 꼼짝않고 선생님이랑 재밌게 이것저것 만들고 논단다.
퇴근해서 가면 만들어 놓은걸 자랑하기도 한다.
어제는 찰흙으로 엄마,아빠,아기,강아지를 만들었는데 정말 잘 했다.
선생님이 색칠도 잘하고 아주 좋다고 했단다.
기특하기 이를데가 없다.
정말로 어제 낳아논거 같은데 벌써 3살이나 먹고 제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고...
여전히 노래부르기를 즐기고, 또 여전히 음에 대한 감각도 좋다.
담주부터는 짐보리에 다시 나가기로 했다.
극성맞은 가온이...
근데 이상하게도 너무 숙기가 없다. 집에서 하는 행동하고 밖에서 하는 행동이 너무 다르다.
자존심이랑 고집 센거는 어디가나 마찬가지지만...
낯가림 하는것만 고치면 정말 완벽한데....
너무 큰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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