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산 여행 1/3
무료하게 보내는 주말이 아쉬워 올해부터는 한달에 한번 정도는 여행을 가자고 와이프와 다짐했었습니다.
1월에는 홍콩에 다녀왔고, 이번달에는 부산에 다녀 왔습니다.
국내 제2의 도시 부산이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은지라 와이프는 한번도 가본 경험이 없고,
저도 대학 2학년때 친구들과 해운대에서 잠깐 물놀이 한 것 빼고는 부산 경험이 전무한 상태.
때마침, 신혼 여행 다녀오면서 쌓은 에미레이트 항공 마일리지로 국내선 구입이 가능한지라
럭셔리 하게도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게 되었네요.
( KTX나 비행기나 돈은 비슷비슷하게 들더군용...)
김해 공항에서 부산 시내로 향하는 307번 버스의 노선도.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해운대가 종점이네요.
종점까지 타고 가도 되겠지만, 낮에는 남포동에서 놀고 해운대는 저녁에 이동할 계획이라서 강서구청 역까지만 갑니다.
(해운대 바로 이전 정류장 이름이 '스펀지'......)
개인적으로 부산의 지하철 시스템은 서울 지하철보다 여행객 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속의 1 day pass는 말 그대로 3,500원으로 그 날 하루 무제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티켓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에는 정말 딱인것 같습니다.
지하철 정차역 안내방송도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국어로 나오더군요.
< 쌍둥이 돼지국밥, 부산 대연동 >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맛집 중의 첫번째 목적지입니다.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약간은 냄새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리플들을 읽고 갔지만,
막상 나온 국밥은 향기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국밥과 수육백반 하나씩 시켰는데, 수육 백반은 약간의 국밥과 함께 수육이 한 접시 푸짐하게 나옵니다.
사진 속 중앙 하얀 접시가 수육 접시인데, 그 아래에는 조그마한 알코올 램프가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수육의 온도를 먹기 좋~게 유지해 주네요.
함께 나온 김치과 부추는 고기의 느끼함을 확실히 없애줍니다.
아~ 또 먹고 싶다~
부산 국제 영화제로 유명해진 PIFF 광장입니다.
부산극장 바로 뒤에 위치해 있는데 찾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 찾는데 꽤 애를 먹었습니다.
길 바닥에는 매년 PIFF가 열릴때마다 영화계 유명인사가 핸드 프리팅을 남겨,
어느새 2007년 작년에는 12회를 달성한 영화제 입니다.
작년 LA에서 본 헐리우드 거리가 생각나네요.

PIFF 광장의 유명한 호떡집입니다.
진짜 호떡집에 불났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손님이 문전 성시를 이루는데,
주변의 다른 호떡집에 비해서 유독 이 집만 손님이 몰립니다.
(가격도 다른 곳은 하나에 500원인데 비해 이곳만 700원을 받더군요)
이 부근의 호떡은 서울에서 먹던 호떡과는 달리 호떡 반죽을 기름에 튀기다 시피 해서 익히는데,
호떡이 익고 나면 한쪽 옆을 벌려서 호떡 안에 땅콩, 잣 등의 견과류와 달달한 설탕을 듬뿍 부어 먹습니다.
바삭함과 쫄깃함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남포동 최고의 길거리 음식입니다!~!
호떡을 접수 한 후 찾아간 곳은 깡통시장 안에 위치한 부산오뎅+유부전골 집.
ㅎㅎ 사실 이번 부산 여행은 맛난거 골라 먹으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집 기행의 연속입니다.
이 집의 유부전골은 통신 판매도 하더군용!
사진속의 오뎅+유부전골 한 접시가 단돈 2,500원!
쌀쌀한 날씨에 몸이 잔뜩 움츠려 들었었는데,
한 접시 후루룩 하고 나니 얼어 붙은 몸이 싸~악 녹더군용~!
계속 먹어댔으니, 이제 소화를 좀 시켜야 겠죠?
(스타벅스 커피 -> 호떡 -> 오뎅의 3연타 콤보 이후에는 배가 좀 많이 부르더군요... ;;)
PIFF 광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용두산 공원입니다.
많이 기대하고 올라왔는데, 주변 건물들에 시야도 가리고 부산 타워도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살짝 썰렁하더군요.
비둘기 때만 한가득~
부산에 왔으니, 자갈치 시장에 안가볼 수 없겠죠?
해가 지기 시작해서 살짝 붉은 빛이 감도는 항구가 참 이쁘더군요.
비린내도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고,
회 센터도 잘 정리되어 있어 회 한접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였으나~~~~~!!!
오늘의 저녁 메뉴는 회가 아닙니다.
자갈치 시장의 유명한 양곱창집, 백화 양곱창으로 고고싱!!!
<백화 양곱창, 부산 자갈치시장>
부산까지 와서 무슨 곱창이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한번 드시고 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회를 먹고 온다면 회로 채운 배가 원망스러워 질정도로 곱창 맛이 일품이고 가격또한 저렴해서 정말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한접시에 2만원 이지만 양이 엄청나다는...)
커피, 호떡, 오뎅의 3단 콤보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었는데도 둘이서 2.5인분을 먹어치워 버렸습니다.
소금구이로 시작해서 양념구이로 끝내는 정석 코스로 먹었는데 옆 테이블을 보니 구이 말고 전골식으로도 먹더군요!!!
바삭하게 익은 김 위헤 잘~ 익은 곱창 한점과 따뜻한 흰 밥 올리고 나서~~~!
꿀~꺽!
곱창을 먹는데 쐐주가 빠질 수 없죠.
부산에 왔으니 당연히 C1으로 고고싱!
(알코올 도수는 20도로 요즘 19.5도 시리즈 보다는 살~짝 독합니다)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옷에 냄새가 엄청나게 벤다는 점입니다.
손님이 너무 많아 사방 팔방에서 곱창을 구워대다 보니 연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질 못하더군요.
이제는 저 냄새가 그립습니다~
- 부산 여행 겸 맛기행 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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