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밤머리재-왕등재-외고개-대원사)-2006.09.16
ㅇ 일자 :
ㅇ 날씨 : 흐리고 비
ㅇ 구간 : 지리산(밤머리재 - 왕등재 - 외고개 - 대원사)
ㅇ 거리 : 17Km
ㅇ 시간 : 5’30”
<GPS 산행 궤적>

<GPS 산행 거리 및 고도>
오늘은 9월 대간1기회 정기 산행으로 산악회와 동행하기로 한 날이다.
태풍 “산산”이 올라 오는 중이라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온단다.
주중 날씨가 좋더니만 주말에 이 모양이다.
심술 같은 날씨~~~
역시 앞자리에 포진하고 있는 반가운 얼굴들..
한 달 만에 뵙는 분도 있고 지난 주에 뵌 분도 있고..
아무튼 반갑다.
지리산 권역이라 멀기도 멀다.. 한참을 달려서
오늘 산행은 왕등재를 거쳐 새재까지 산행 후 하산하는데 내려서는 길이 주차장까지 멀단다.

아직 비는 오지 않는데 금방이라도 내릴 듯한 자세다.
비만오지 않으면 이런 날씨가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하며 오른다.
첫 번째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니 구름이 양 사방에 가려 발 아래 모습은 감춰졌다.
비도 뿌리기 시작한다.
배낭 커버를 씌운다.
비 옷을 입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이래 저래 땀 흘리면 똑 같이 옷이 젖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간다.
비는 오는둥 마는둥 뿌리다 말다..
한참을 가다보니 대간1기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아서 가듯 간다.
젊은이 한 사람이 함께 동행하며 닉네임 이야기도 하며 간다. 본인은 “잡초”란다.
서로들 닉네임 이야기에 웃음도 자아내고..
첫번째 왕등재에 올라서니 전망이 괜찮을 듯한데
계속 구름에 가려 전망은 보이지는 않고..
점심먹을 시간도 되어 먹고 가잔다.
나는 김밥 한줄 먹고..
비가 아까 보다는 많이 굵어졌다.
잡목도 많고.. 그사이를 지나면 옷이 흠뻑 젖는다.
대간 산행 하듯 모두들 빠른 걸음이다.
빠른 산행이 몸에 밴듯하다.
그래도 산행에는 일가견이 있는지라 낙오되는 사람이 없으니 걱정은 없다.
같이 따라오던 “잡초” 젊은이가 힘들었는지 그만 우리를 따라오지 못한다.
산죽나무 지대가 곳곳에 물을 잔뜩 머금은채 우리를 기다린다.
헤치며 지나는 순간 비에 젖은 산죽나무의 물기가 우리 옷을 그대로 적신다.
한참을 앞서가던 백사장님 부부가 버섯을 따느라 우리 일행과 만난다.
부부가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가 재미있다.
오늘은 특별히 왕등재 외에는 지명이 없어 대충 어디쯤 온 것으로 만 생각하고
두번째 왕등재 못미쳐 오른 봉우리에서 잠시 쉬고.. 또 간다.
내려가는 곳도 있다
쉬엄 쉬엄 가자며 먹을 것을 내 놓는데 인천아줌마 송편 맛이 꿀맛이다.
모두들 맛있다고 닉네임을 “송편”으로 하란다.
백사장님은 브래드 부인은 쨈으로 한단다.
명자씨는 “명자나무” 가 닉네임이라며 진짜 명자나무가 있단다.
각자 닉네임을 붙여가며 이야기가 재미있다.
왕등재 습지에 도착..


지나가며 습지의 모습을 구경한다. 갈대 나무인지 자라고 있다.
계속 흐리고 구름이 깔려 가까운 곳만 보인다.
잠시 오르고 내리다 나타나는 곳..
바닥에 선두 대장이 깔아놓은 이정표 방향을 보니 하산하는 길인가 보다.
키만한 갈대 숲이 주변을 감싼다.
이곳이 새재 인줄 알고 잠시 머물다 내려서는데..
갈대 같은 잡초들이 키보다 훨씬 크게 자라 그 속에 앞서간 사람들이
밟아 놓은 길을 따라 간다.
아뿔싸 질퍽질퍽한 습지의 물이 밑으로 흐르는데..
뻘 처럼 쑤욱~~ 들어간다.
철분이 많은지 뻘겋다.
잡풀을 한참 헤치고 지나가도 도무지 끝이 날 줄 모른다.
역시 계속 습지로 질퍽하다.
얼마큼 지났을까 간신히 빠져나온 느낌으로 산길로 접어 든다.
등산화는 엉망진창인데 다행이 안으로 물이 들어오진 않았다.
첫 민가 주택이 보이며 그 옆으로 내려선다.
그 집이 대원사 계곡을 지나 유평리 계곡 지리산 끝자락 집이다.
집 앞까지 시멘트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이제부터 7Km이상을 걸어야 하는가 보다.
내려오는 계곡에 잠깐 신발을 씻고 세수도하고..

이제 일행 7명이 오붓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하며 내려오는데
긴 거리도 지루하지 않게 내려온다.
중간에 갈림길에서 내려오는 이정표 그림도 보인다.
유평리 계곡의 음식점, 민박집 지역을 지나고..

대원사에 이르러 지나가는데 사과장사 아저씨 사과를 잘라주며 먹으란다.
얼른 받아 먹고는 간다.
대원사 이곳저곳 건물이 있어 보면서 간다.




옆으로는 대원사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유난히 큰 바위 덩어리들이 많이 흐터져 있는 것을 보니
비가 오면 물살이 무척 빠른 모양같다.
주차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간다.
대원사 까지 길은 비오는 날이어서 인지 한적하고
연인이 함께 데이트 중으로 마주치며 지나가는데 운치있어 보인다.
나무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매표소가 나오고 이내 주차장에 도착하니
두 분이 먼저 내려오셨다.
내려와서 알고 보니 우리가 하산한 지점은 새재가 아니고..
새재는 조금더 가야 한다고 한다.
GPS궤적을 띄어보니 외고개에서 하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4명의 선두는 쑥밭재까지 갔다 오느라
모두들 기다리기는 했지만 본인들은 산행의 희열을 느낀 모양으로 만족한다.
대간1기회 정가모임 겸 산행은 그냥 산행하며
반가운 얼굴을 본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 달 산행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였디.
비도 맞고 궂은 날씨 사진을 몇장 못찍어 아쉽지만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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