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성, 아카시해협, 고베(1)(넷째날)

어느덧 여행 4일째다.
오늘만 구경하면 내일은 오사카성만 조금 봤다가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히메지성을 구경하고 아카시 해협을 구경한 후 고베의 야경을 보는 계획을 세웠다.
어제 맥주를 마시다 늦게 잠이 들어서인지 여행의 피로 때문인지 무척 피곤한 아침이었다.
거기다가 비까지 와서 여행하기는 힘든 날이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히메지성으로 가는 지하철
오늘은 미도스시선 우메다 역에서 한신 우메다 역으로 이동하여
08:10분에 출발하는 히메지 직통(Ltd. Express)를 타고 히메지 성으로 이동하였다.
교토로 가는 한큐 선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고베와 히메지를 가는 한신 선은 그보다는 한가한 분위기였다.
산요 히메지 역 근처의 모습
지하철로 1시간 40분이나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산요 히메지 역이었다.
중간에 한신 타이거즈의 홈인 고시엔도 지나고, 고베도 지나치고, 아카시 해협도 지나서 도착한 곳이다.
여행의 다른 날들은 날씨가 좋았었는데 이날은 비도 오고 날씨도 쌀쌀해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
멀리 보이는 히메지성
산요 히메지 역에서 버스로 2정거장 가면 히메지 성에 도착한다고 가이드 북에는 써 있는데,
다들 내려서 걸어가는 분위기길래 우리도 걸어서 히메지 성으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길에는 여러 조각상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히메지 성으로 들어가는 다리
히메지 성은 이전에 교토에서 봤던 니조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곳이었다.
해자의 규모도 엄청나서 이곳을 공격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웠을 것 같다.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 밑은 모두 해자다.
히메지성을 들어가는 입구
히메지성은 성의 규모와 함께 입구의 문도 무척 컸다.
이날 비가 와서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한손에는 사진을 찍으려니 무척 힘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이쁘게 나온 사진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거대한 히메지 성의 모습
히메지성은 16세기 일본 성 건축물중 최고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뛰어난 방어 및 보호 시설을 갖춘 83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또한 우리가 쇼군시대 당시의 일본의 지방 분권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건축물 이란다.
그리하여 이 문화자원이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의 하나로써 등록된 것이다.
거대한 히메지 성의 모습
이쯤에서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찾은 히메지 성을 보자.
해발 약 45m인 히메야마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백색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시라사기성이라고도 한다.
1600∼1609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위 테루마사가 건설한 것으로,
일본 성곽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이며 목조건축의 예술성과 장식면에서도 뛰어나다.
메이지 시대에 파괴되지 않았던 극소수 성곽 가운데 하나여서 주요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약 15m의 돌담을 쌓고 그 위에 세운 전형적인 평산성으로서,
대천수각과 동·서·북서쪽 소천수각들의 사이를 연결한 천수각군은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를 이룬다.
천수각을 비롯한 모든 건축물에는 흰 회반죽이 칠해져 있다.
대천수각은 밖에서 보면 5층, 안은 7층인 성으로서 남아 있는 천수각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서쪽과 북서쪽 천수각은 밖에서는 3층, 안은 5층인데 북서쪽의 것은 2중 팔작지붕과 3중 팔작지붕을 직각으로 교차시킨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지붕에는 헌당 박공을 대었고 맨 위층 창문에는 회칠을 하였으며 금으로 꾸민 화두창(花頭窓)을 내었다.
히메지 성의 모습
대천수각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도 옆에 담은 무척 높아서 적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었다.
또한 중간중간에 총을 쏠 수 있는 조그만 창이 담에 있어서 적들을 보고 쓰러뜨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히메지 성의 모습
히메지 성은 2차 세계대전의 폭격도 피했고, 고베를 강타했던 대지진에서도 무사히 보존되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어서 관광하면서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큰 나무는 오래된 나무처럼 보였는데,
어쩌면 히메지 성과 비슷한 나이를 가진 나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메지 성을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운동장(?)
히메지 성의 대천수각을 올라가기 위해 구불구불 담장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니
탁 트인 운동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대천수각으로 올라갔다.
히메지 성 박물관에 있던 그림
히메지 성은 다른 일본 문화재처럼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입장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대 천수각으로 가기 위해선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슬리퍼를 신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올라가는 중간에는 히메지 성에 있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림의 내용은 옛 무사들이 행진하는 모습인듯 하다.
히메지 성 박물관에 있던 그림
우리나라의 산수화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도 발견하여 사진을 찍었다.
히메지성 박물관에 있던 갑옷
히메지 성에는 그림 뿐만 아니라 예전에 쓰던 칼과 갑옷, 총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갑옷을 보니 옛 일본인들의 몸집은 정말 작았던 모양이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어린 애들이나 되야 저 갑옷이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천수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드디어 도착한 대천수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사진에서 담장 끝에 있는 것은 샤치호코의 모습인데
샤키호코는 히메지성 지붕에 달린 상징물로 성채의 화재를 막아준다고 한다.
대천수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일직선의 도로는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었다.
옛 성곽 도시들은 성을 중심으로 일직선의 도로를 내었다고 하던데,
이곳 히메지 성의 주위도 일직선의 도로가 그대로 남아서 지금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된 모양이다.
대천수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호수는 히메지성의 거대한 해자의 모습이다.
대천수각 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히메지 성 근방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대천수각 위에 위치한 신사의 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신사는 오사카베 신사로 천수각 제일 위층에 위치해 있다.
오사카베 신사는 천수의 언덕에 있었던 지주신으로, 성을 만들 당시에는 성밖으로 이전하였으나,
신의 재앙을 두려워하여 성내로 다시 옮겨져왔다고 한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요괴퇴치 전설에도 오사카베 신사가 등장한다고 한다.
대천수각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건물은 센히메의 연고가 있는 니시노마루라고 한다.
도쿠가와 히데타다 장군의 장녀인 센히메는 오사카 성 함락 후에 혼다 다다토키와 재혼하여
히메지성의 니시노마루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저 곳에는 센히메가 화장을 하거나 몸치장을 하던 곳과 긴 복도가 당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사실을 한국에 온 이후에 알게 되서 저 곳은 가보질 못했다.
히메지성 내부의 모습
히메지성 천수각은 날이 흐리고 빛도 없어서 어두침침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밝은 곳이 있어서 사진에 담았다.
우리는 히메지 성 천수각을 구경한 후에 다시 산요 히메지 역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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