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마리에게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
내가 사는 집에서 두 집 건너에 안나마리라는 여자가 살아요.
나이는 이제 50이 되었는데 무려 열 여섯살 연하인 남자와 살고 있지요.
그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 놀란 나머지 내 입에서 나온 말이
" How could you?"
너무 재주가 좋은 여자인거 있죠?
직장에서 만난 남자인데 이름은 앙드레이고요.
고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지만 백인이고 , 아기는 한 명도 없어요.
그녀의 집에 가 보면 앤틱 가구가 몇 개 있는데 아주 이뻐서 물어봤더니
남아공에서 가지고 온 것이고 전남편이 자기한테 주었다고 해요.
한번 이혼하고 지금 연하남자가 두 번째인데 정식으로 결혼을 했는지는 못물어봤구요.
커다란 알래스카개와 작은 개, 고양이 2마리를 키우죠.
키가 크고 늘씬하며 짧은 머리를 한 인텔리예요.
그녀의 직업은 무슨 대학에서 컨설팅을 하는데 특수장애를 가진 학생들 대상으로 상담을 주로 하는가봐요.
작년에는 그녀와 몇 번 산책도 가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저 길가다 오며 가며 부딪혀서 길에서 잠시 이야기나눈 기억밖에 없군요.
매 년 이맘때쯤이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곤 해요.
어제 울 집의 문 안쪽에다 이 카드를 던져넣고 갔네요.
나이가 나와 비슷해서 친구처럼 차도 마시고 그랬어요. 인삼차를 주었더니 좋아하더라구요.
그녀가 보낸 카드..기억하려고 사진으로 박아봤어요.
내년에 한국으로 간다고 하면 아마 섭섭해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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