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쑤저우의 호구(虎丘)를 찾아서
'오중제일산(吳中第一山)'은 호구(虎丘), 즉 '호랑이 언덕'입니다. 산 높이는 낮아도 엄청난 권력의 역사를 증언하는 이야기 동산입니다.
오(吳)나라의 수도였던 쑤저우의 핵심이 바로 여기 호구(虎丘)입니다. 오나라 왕 합려의 설화와 무덤이 있는 곳이요, 부차와 서시의 염문이 있는 곳이요, 신비의 우물과 불가사의한 호구탑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009년 8월 11일. 비가 멈췄습니다.
그러나 그의 꿈은 그의 아들 부차에게로 이어졌습니다. 부차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여 결국 월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부친의 원수 구천을 사로잡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여자가 문제가 됩니다. 미녀 서시에 홀딱 빠진 부차는 월나라 왕 구천을 풀어주는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구천은 와신상담 오랜 세월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오나라를 공격합니다. 자만심과 여자에 빠져 국정을 살피지 않던 부차는 오자서의 경고도 무시하고 오히려 자결을 명하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며 결국 패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오나라와 월나라의 지루한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동양의 피사탑'이라 불리는 호구탑입니다. 10세기에 건립된 8각 7층탑인데 지반 침하로 기울었으나 보강 수리를 하여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부 출입은 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삐딱하게 지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일지라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어 세상은 살 만하고 상상도 커갑니다. 상상은 자유와 창조의 바탕이어서 미래의 커다란 자원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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