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은 다음 몇 가지 이유에서 변비가 생기기 쉽다. 원래 비만인은 기가 허약해 지기 쉽다. 기가 허약하다는 것은 인체 각 장부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히 대장도 이에 영향을 받으므로 비만인에게 변비가 많아진다. 복부 비만이 심한 경우 배가 아래도 처지면 따라서 장도 아래로 쳐지게 되어 움직임이 둔해지고 배변 능력이 떨어져서 변비가 가중된다. 또 뱃속의 사정도 별로 좋을 것이 없다.
장 사이사이에 지방의 축적양이 늘어나면서 대장을 또다시 압박하게 된다. 이러한 복부 비만인의 변비는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변이 몹시 굳어있는 경우와 변 상태는 정상적이거나 묽은데 변이 잘 나오지 않고 배변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이다.
비만인에게 변비가 많아지는 또 다른 이유는 다이어트가 간접적인 원인이 된 경우이다. 본래 장이 튼튼한 사람은 음식 양이 많거나 적거나에 따라서 대변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장이 약한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면 평소의 식사량보다 아무래도 적게 먹게 된다. 이로 인해 변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 자연적으로 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배변을 하지 못해 배가 더부룩하거나 답답하게 된다. 대개는 이러한 사정으로 비만인이 설사약을 남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설사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뇨제와 마찬가지로 약에 의지하지 않고는 배변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변해간다. 약을 중지하게 되면 장 스스로가 배변을 할 수 없게되어 더욱 곤란한 상태가 된다. 양약의 경우 시중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이 자극성 설사제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극성의 설사제의 장기 복용은 신경을 파괴시켜서 장의 소화흡수 연동운동 등에 막대한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한약의 경우 대황과 알로에에 이런 자극성의 설사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일시적으로 갑갑하다고 해서 설사약을 자꾸 사용하게 되면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설사약은 결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변비는 그 원인을 찾아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